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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가면] - 경남 김해시 삼계동 '설해'(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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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식매니아 작성일10-01-07 13:41 조회9,133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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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이러다 곧 추워지고 겨울이 올 것 같다. 김해에 사는 지인이 눈 내리는 바다라는 뜻의 참치 전문점 '설해(雪海)'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이름이 더 낭만적으로 들리는 사연이 있었다.

참치 요리를 정성들여 마련해준 요리사가 손님들을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까지 해준다는 것이었다. 도시에서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 김해시 삼계동으로 갔다. '설해'는 요리사 선후배 사이인 임형빈, 김종우씨가 사이좋게 공동으로 하고 있다. 노래하는 낭만 요리사는 후배인 김종우씨이다. 노래가 정말 좋다는 김씨는 한때 가수의 꿈을 꾸기도 했다. 좀 더 나이가 들어서는 라이브 카페를 하고 싶었다. 장유에서 조개구이 가게를 할 때에도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일단 노래부터 한 곡 들어봐야겠다. 이날 마침 생일을 맞은 여자 손님이 있다. 손님 테이블에 앉아 기타를 치며 생일 축가를 부르자 정말 좋아한다. 기분이 좋아진 손님이 주는 소주도 한 잔씩 오고간다. 오고간 건 소주가 아니라 정이고 사랑이다.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노래하는 곳에 행복이 있다.

김씨는 '7080 부산 통사모(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으로 쉬는 날이면 함께 공연을 하러다니기도 한다. 그는 "일식집에서 노래를 하는 게 어울리지 않는지도 모르지만 기분좋게 먹으면 맛도 더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옛날 노래를 많이 하는데 호응이 좋아서 기쁘다"고 말한다. 오후 11시가 넘으면 손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노는 분위기가 된다니 그 시간에 맞춰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1년을 계속 했더니 팬도 꽤 많이 생겼단다.

노래하고 놀다 음식이 식겠다. 새치, 다랑어가 섞여 뱃살과 머릿살 위주로 나오는 프리미엄(2만5천원)이 유혹을 한다. 벌건 부위는 쇠고기와 꼭 닮았다. 임씨는 일식 경력 20년, 김씨는 10년이다. 참치 전문점에서 이만한 경력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 머릿살이 맛이 있다고 권한다. 모둠 한 접시가 바다에 눈 녹듯이 사라졌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도 리필이 된다. 무한리필은 아니고 양심리필. 가리비 회에 입이 즐겁고 참치 눈물주에 눈이 즐겁다. 아름다운 나의 인생,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다. 스페셜 1인 1만8천원. 삼계 야구연습장 앞. 연중무휴로 영업시간은 오후 4시∼오전 2시. 055-312-9806.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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