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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 망치려고 하나"…습지생태공원 인근 야영장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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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4-21 13:46 조회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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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 A 씨가 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을 지으려고 하는 부지 예정지 전경.


지주 A 씨, 캠핑시설 만들겠다며 시에 등록 신청
환경단체 "빛
·소음 공해 심해져 생태계 파괴  우려" 


 
생태계의 보고로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인근에 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화포천습지  생태계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지주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한림면 퇴래리  316-316 번지 일대 약 6600㎡ 부지에 카페, 동물체험장, 농기계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달 23일 시 허가과에 소매점으로 등록된 건축물을 야영장 관리동 등으로 건물용도를 변경하겠다고 신청했다. 시는  지난 18일 용도변경신청을 허가했다. A 씨는 여기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을 만들겠다면서 지난달 31일 시 관광과에  관광시설등록을 신청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화포천습지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A 씨가 설립하려고 하는 야영장이 화포천습지 강둑 옆에 바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야영장과 화포천습지의 거리는  3m도 채 되지 않는다. 김해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화포천을 지켜주세요' 등의 내용으로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일 현재 비슷한 내용의 글 18개가 게시됐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야영장이 들어서면 야외에서 고기를 굽기 위해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취식을 하게 된다. 화포천습지는 철새들이 쉬는 공간이다. 야영장 때문에 빛, 소음 공해가 심해져 화포천 생태계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 오·폐수 처리문제도 발생한다. 야영장을 절대 허가해서는 안 된다. 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자연과 사람들'의 곽승국 대표는 "화포천습지는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동물 24종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시민의 체험공간이자 휴식공간이다. 지난 10년 간 시와 시민이 힘을 합쳐 살려낸 생태공원이다. 이곳에 개인의 영리를 위해 생물의 서식을 방해하는  야영장이 설치하는 것은 화포천습지 환경을 포기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영장 이용객의 안전문제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지 걱정된다. 야영장이 하나 들어서면 강둑 일대에 추가로 야영장이 쉽게 들어설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화포천습지 바로 옆에 닭,  오리 등을 키워 동물체험을 하는 것도 문제다. 조류독감(AI), 광견병 등 동물 간의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야영장에 들어설 캠핑 시설은 7개동 밖에 되지 않는다. 소규모 캠핑 시설이 화포천습지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볼  수 없다. 애초 화포천생태학습관 건설 자체가 환경 파괴다.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자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체험장, 농기계체험장뿐만 아니라 감자 캐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통영 등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시에서 독수리먹이 주기 활동을 하고 남은 고기들을 들개가 먹는다. 이게 오히려 동물 간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소, 토끼, 닭 등을 가둬  키우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시 친환경생태과 관계자는 "화포천습지 인근에 야영장 설치를 규제할 수 있는 법령이  없다. 관광시설등록 신청을 담당하는 관광과에 화포천습지는 철새 등 생물의 휴식공간이며, 야영장 설치가 법적 저촉 사항이 없다 해도 소음, 빛공해  등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야영장 운영을 위한 사전 인·허가는 다 마친  상태다. 법적문제 등을 따진 뒤 24일 이후 관광시설등록 신청 허가 여부를 결정될 방침"이라면서 "관련 부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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