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김해뉴스 >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세월호 참사"…김해 4·16문화제 거행

본문 바로가기
김해뉴스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세월호 참사"…김해 4·16문화.. _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4-19 15:20 조회245회 댓글0건

본문

▲ 한 어린이가 15일 김해 '제3회 4·16 문화제'에서 종이에 글을 적고 있다.


장유 관동유적체육공원에 시민 400여 명 참석
바람개비·노란 풍선 물결에 체험부스·문화공연
미수습자 9명 귀환 염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 305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김해 장유에서 열렸다.
 
'4·16세월호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관동동에 위치한 관동유적체육공원 일대에서 '제3회 4·16 문화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4·16 문화제'를 주최한 ㈔김해민예총, ㈔우리동네사람들, 장유아이쿱생협,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 20여 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행사가 열린 관동유적체육공원 일대는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잔디밭에는 바람개비 1000개가 쉼 없이 돌았다. 어린이들은 노란 풍선을 들고 뛰어 놀았다. 공원 중앙에 있는 옛 선착장은 무대 겸 '팽목항'으로 변신했다. 추모의 상징물인 빨간 등대가 세워졌고, 철제 난간에 묶인 노란리본과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은 깃발은 바람에 펄럭였다.
 
행사장 주위에는 10여 개의 체험·전시부스가 설치됐다. 김해민예총 미술분과는 리본 모양으로 접은 종이에 연꽃, 학, 나비를 찍어보는 탁본체험을 진행했다.

▲ 한 부자가 15일 김해 '제3회 4·16 문화제' 시작에 앞서 노란 바람개비가 설치돼 있는 언덕에 나란히 앉아 있다.

김해민예총 박정순 미술분과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나비와 학, 연꽃이 되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부스 주위를 맴돌다 박 분과장의 설명을 듣고는 서로 부적을 만들어보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밖에 '희망의 리본 나누기', '희망팔찌 만들기', '종이배 접기', '노란 희망떡 나누기' 부스도 열렸다. 수남고 학생들은 세월호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문화제 공연은 오후 3시 '덧배기국악원'의 길놀이로 시작했다. 밴드 '문라이트'의 노래와 통기타그룹 '선플라워'의 신나는 무대로 이어졌다. 가야연화예술단은 전통춤을 선보였고, 청소년 60여 명은 세월호 추모곡 '옐로우 오션'에 맞춰 춤을 췄다.

▲ 김해지역 청소년 60여 명이 15일 '제3회 4·16 문화제'에서 세월호 추모곡 '옐로우 오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점점 더 기울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탑승객이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신고전화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왔다. 무대 옆에 설치된 종이배 모형도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쓰러지고 말았다.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시민들은 팽목항 무대 앞으로 모여 쓰러진 종이배를 들어 머리 위로 올렸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때 묻은 종이배 295개를 깨끗하게 닦은 뒤 '희망의 배'에 담았다.

▲ '제3회 4·16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때 묻은 295개의 종이배를 깨끗하게 닦은 뒤 '희망의 배'에 옮기고 있다.

어린이무예단 '삼족오' 단원들은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단원들은 팽목항과 연결된 긴 끈을 허리에 묶어 무예공연을 시작했다. 삼족오 대표인 이춘삼 씨는 장검으로 끈을 잘라냈고, 자유의 몸이 된 단원들은 잔디밭에 쓰러졌다. 이어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영가천도 의식과 베가르기, 풍물놀이가 진행됐다.

▲ 15일일 '제3회 4·16 문화제'에서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영가천도 의식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치어리더단 '써니텐'과 댄스학원 '엔터아트컴퍼니'의 플래쉬몹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플래시몹에 참여한 조성은(15·여·삼계동) 양은 "문화제에 참가하면서 세월호 사건을 자세히 알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참사를 잊는 친구들이 많다. 많은 희생자를 낸 참혹한 사건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많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 박미숙(45·여·부곡동) 씨는 "여러 예술인들이 재능을 발휘해 공연을 꾸며줘서 감사하다. 4·16 문화제의 기획력에 깜짝 놀랐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미수습자 수색이 최우선이며 참사 원인도 빨리 밝혀져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터넷언론사 등록정보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아00028

제호 : 장유넷

등록년월일 : 2006-06-09

발행년월일 : 2006-06-09

편집인 : 박동현

편집인 : 박동현

사업자등록정보

주소 : (50989) 경상남도 김해시 번화1로84번길 34, 305호(대청동, 네오프라자)

사업자등록번호 : 615-81-44060

상호명 : 주식회사장유넷

TEL : 055-313-9924~5

FAX : 055-313-9922

E-mail : jsinmun@daum.net

웹하드 : 바로가기(jangyunet/3139924)

계좌번호 : 농협 817041-51-002964


Copyright © 2003-2012 by Jangyu.net All Rights Reserved.
* 장유넷의 모든 내용과 포맷의 저작권은 주식회사장유넷에 있으며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Since 1997. 07

4066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