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은 성인병의 '주범'
e-좋은중앙병원 이상택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약력
■경북의대 졸업
■진주제일병원 소아과장
■창원 이상택소아과의원 원장
■김해중앙병원 소아과(의무원장)
소아비만은 예전처럼 아이들이 거쳐야 할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최근 연구 결과 소아비만이 각종 성인병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부모 입장에서 그 심각성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부모와 마찬가지로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소아비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되는 사회적 상황이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나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에 비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적부터 몸이 비만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초래되기 때문에 자칫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가 있다.
특히 소아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한 데다 성장과 성숙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여서 조금이라도 소홀했다가는 소아비만으로 빠져드는 수가 있으므로 부모들의 관심과 지도는 더욱 필요하다.
소아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한마디로 정의하면 몸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들어 열량이 많은 기름진 요리나 패스트푸드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이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고, 컴퓨터 게임, TV 시청 등으로 인해 운동부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과보호와 무관심이 비만의 ‘주적’이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성인과 다를 것이 없지만 그 책임은 소아 자신보다 부모에게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경우 식사를 조절하는 등 어른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몸무게를 줄여 당장 비만은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런 방법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식사를 줄이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고 성장 호르몬은 지방 연소를 도와주므로 충분한 숙면만으로도 비만을 예방하고,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번 시작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소아비만이다. 소아비만은 성장기에 지방 세포의 수 자체가 증가되는 비만이므로 매우 위험하다. 성인비만의 경우 세포의 크기가 커짐으로써 생기지만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세포의 크기를 줄인다 해도 늘어난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비만으로 빠져들지 않게 하는 것으로서 과식이나 과다한 영양 섭취를 막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식단 관리를 하고,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소아비만의 성공은 단기간의 체중감량이 아닌 장기간의 체중 유지로 평가된다. 꾸준한 식사와 운동 관리를 하고, 이를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상담, 그리고 칭찬과 보상을 통해 비만 치료를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e-좋은 중앙병원
055-310-6250, 6253
621-833 경남 김해시 장유면 부곡리 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