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녹용만 단품으로 복용하기보다는 한의사의 진료 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다른 약재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녹용의 효과(1) - 성장판 자극·근골 강화해 ‘성장에 최고’

녹용은 성장판 연골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성장기 아이가 잘 자라도록 돕는다. 간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힘이 솟아나도록 한다. 양질의 혈액을 풍부하게 만들어 빈혈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녹용은 식욕을 돌게 하고 밥을 잘 먹도록 해 몸이 마르고 허약한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도와준다. 또래보다 작은 아이, 비쩍 마른 아이, 피로를 잘 느끼는 아이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녹용의 효과(2) - 폐를 보하고 면역력 높여 아이를 튼튼하게

녹용은 여러 병원 미생물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고 조혈기능 강화, 피로회복 작용을 한다. 오장육부의 활발한 활동을 돕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최근에는 호르몬 이상에도 좋은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녹용은 폐를 보하고 기관지 면역력을 증진시켜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 이미 걸렸을 경우에도 복용하면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단체생활을 시작해 전염성 질환에 자주 걸리거나 만성 비염, 천식에 시달리는 아이에게 좋다.

▲녹용의 효과(3) - 과체중은 낮추고, 저체중은 높이고

‘어릴 때 녹용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녹용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함소아한의원이 ‘The Pediatric Academic Societies 2008 Annual Meeting’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녹용이 든 한약을 처방받은 12만5094명 중 36개월 이내에 재진료를 한 아동 6만13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체중 퍼센타일(‰)이 50이하인 아동은 증가했으며 50이상인 아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퍼센타일이 25이하인 아동에게서 체중 증가폭이 컸으며 75이상인 아동은 감소폭이 컸다. 즉 체중이 표준 이하인 아이는 살이 찌고 표준 이상인 아이는 살이 빠졌다는 것. ‘녹용이 든 한약 처방은 살이 찌게 한다’는 속설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좋은 녹용이란? - 추운 고산지대에서 자란 사슴의 녹용, 약성 좋아

보통 약재는 국산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녹용만큼은 다르다. 녹용은 추운 곳에 자란 사슴의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러시아 산 녹용을 고급으로 친다. 고산지대에서 야생초를 뜯어먹으며 영하 40℃가 넘는 혹한 속에서 자란 사슴의 녹용은 양기를 충분히 저장하고 있으며 약성이 매우 좋다.

녹용을 고를 때는 조직이 조밀한지, 털이 짧고 윤택한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전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가장 윗부분인 분골 및 상대 부위만을 절단해 쓰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의 약효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집에서 어떻게 먹을까? - 녹용·대추·생강 달이기

녹용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해 대추, 생강 등의 약재와 함께 달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