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느슨해 지는 제 꿈에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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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유주민 작성일13-08-31 09:25 조회287회 댓글5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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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살 제이아빠 입니다.
결혼했고 만24개월 딸 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생활이 점점 여유로워 지고 있는 이 시점에
자꾸 지금 제 직업을 버리고 꿈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12번은 더 듭니다.
지금 연봉과 지위와 나름의 명예을 버리고, 3개월쯤 공부해서 그 후에 조금씩 꿈을 이루는 것이
더 내 삶을 행복하게 할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꿈은 지금 하는 일보다 훨씬 더 박봉이고, 몸 더 훨씬 더 힘들며, 훨씬 더 위험한 일입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론 아직 딸이 어릴 때 시작을 하는 것이 더 우리 가족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변의 여러 형님들의 말씀은 지금도 충분한데 왜 어리석은 짓을 하느냐... 지금을 지켜도 충분히 산다....
니 욕심에 가족이 힘들 수 있다, 니안의 남자를 버리고 아버지로 살아라... 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자꾸 느슨해 지는 제 꿈에게 미안합니다.
제 꿈은...
저는 목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작고 멋지고 실용적인 집을 짓고,내가 지은 그 집을 보며 그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 꿈을 찾기전, 내가 진정하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며 그 꿈을 찾으려 이것 저것 해 봤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목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사계절 내내 사무실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부하직원들도 많아서 어려운일 하지 않습니다.
연봉도 꽤 벌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 버리고 목수가 되고 싶은 제 꿈이 ...
지금이 내 인생의 전환점 일까요? 아니면 미친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현실에 안주하며 자꾸 나약해 지는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돈도 명예도 지위도 다 버릴 수 있어야 진정한 꿈을 이루겠죠??
댓글목록
목수님의 댓글
목수 작성일애기 아빠라니 뭐라 못하겠네요. 민댕이님 말씀처럼 목수를 취미로 먼저 시작하시는건 어떨지... |
스잔나님의 댓글
스잔나 작성일글도 재밌게 쓰시는데....꿈에게 미안하다,,아주 선한분같아요 심성이..복 마니 받으실거예요 언젠가 성공하실거예요.홧팅!! |
부러워요님의 댓글
부러워요 작성일
꿈이 있다니 부러워요.
살아가는일이 끝없는 선택의 반복인가봅니다. 하나를 얻기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버려야만 취할수있는게 얼마나 많은지요. 애기엄마가 경제력이 있으니 시작해볼수도 있지요. 뭣보다 부부간에 충분히 상의하여 시간을 두고 결정하심이. |
혼불님의 댓글
혼불 작성일
장인의 혼을 가진 사람이군요. 사람이 살다보면 돈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것도 있습니다.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하는 그런 낮은수준의 하고 싶은것이 아니라 님의 얼속에 꿈틀거리는 장인의 혼을 일으켜 세우는 일은 돈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봅니다. 목수도 수입면에서만 본다면 웬만한 월급쟁이 보다 많이 법니다. 한살 더먹기 전에 님의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실행하는것이 성공의 열쇄 입니다. 인생성공.... |
주말에 취미로님의 댓글
주말에 취미로 작성일
취미로 하세요,주말에...
젊음은 한때, 세상의 트랜드와 경제현실을 외면하고 살수는 없어 꿈좇아 이리저리하다,세월 금방가 아내와 상의, 동의 후 하세요 멋부리다 개밥 쑤는 수가 있어,아내의 꼼꼼한 조언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