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야구장과 더불어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보금자리가 될 새 야구장 건립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새 야구장 입지를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로 최종 선정해 발표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그 후속조치로 진해구청에서 새야구장건립사업단 현판식 및 추진계획보고회를 갖는 등 새 야구장 건립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지 어떻게 선정됐나?

시는 야구장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입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기관을 통해 3단계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1단계(전수조사)로 시 전역 5만㎡ 이상 입지 가능지 전수조사를 통해 34개(창원 16, 마산 12, 진해 6) 후보지를 표출했고, 2단계(예비타당성조사)로 34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예비후보지 6개소(창원ㆍ마산ㆍ진해 각 2개소)로 압축했다.

이어 3단계(정밀타당성조사)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진해 옛 육군대학, 마산종합운동장,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등 3곳을 예비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5개 분야 16개 평가지표에 의한 정밀조사 평가 결과, 3개 후보지는 모두 각각의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어 장점의 차이는 미미했지만, 마산종합운동장은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한 마산야구장과 같은 구역 내에 중복 배치, 창원종합운동장은 보조경기장이 없어짐에 따른 국제 공인 경기장 자격 상실 등 약점이 뚜렷한 반면,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건설 공기 지체 부담 이외 미래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규모 스포츠시설이 있는 창원ㆍ마산권과 달리 진해권에는 스포츠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스포츠시설의 균형 배치 및 통합 창원시의 미래 균형발전 가치도 입지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

♣새 야구장 어떻게 짓나?

새 야구장은 장복산과 진해만을 낀 천혜의 입지에 시민들이 365일 즐겨 찾아 먹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최고의 경기장 시설과 더불어 외부 디자인도 창원만의 품격 높은 이미지를 담아낼 계획이다. 멀티스포츠센터, 테마카페, IT테마파크, 야구박물관, 푸드코트 등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야구장의 형태는 건축비용, 연간 유지비, 향후 활용 및 발전성, 창원의 도시 규모, 미국ㆍ일본 등 야구 선진국의 추세 등을 감안해 일반 개방형으로 건립되며, 규모는 내야 2만5,000석에 파크 개념의 외야 5,000석 등 총3만석으로 WBC 등 국제대회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특히, 새 야구장에는 전 관람석 C-value 90 이상의 확 트인 관람 시야 확보, 야구장 내 어디서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콘코스 시스템 도입, IT플랫폼을 적용 등 메이저리그식 선진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편의 확대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접근성 어떻게 강화하나?

새 야구장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야구장 진ㆍ출입로(입체교차로) 설치, 각종 도로망 확충, 대중교통 체계 혁신 등의 계획을 수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해구 여좌동 일원에 길이 2,200m, 교량 190m, 너비 5.5m로 건립될 진ㆍ출입로(입체교차로)는 오는 3월부터 도시관리계획(도로) 결정 및 설계 용역에 들어가 내년 8월경 착공, 2016년 1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대도2-25호선(양곡~완암)을 올해 안에 완공하는 한편, 제2안민터널(성산구 천선동~진해구 석동)ㆍ제2봉암교(마산합포구 동서동~성산구 귀산동)ㆍ제2장복터널(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 성산구 귀곡~진해구 행암)의 조기 건설, 부산 강서권과 진해 연결도로 완공, 신항 제2배후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야구장 중심의 마창진 환승체계 구축 및 경기 당일 야구장 방면 차량 집중 탄력 배차 실시 등을 통한 시내버스 체계 개선, 시내ㆍ시외버스 연계체계 확립 및 시외버스 노선 증설, 창원도시철도 석동~여좌동까지 연장 검토, 마산역에서 창원역을 거쳐 진해역까지의 진해선 노선을 이용한 셔틀기차 운행, 진해ㆍ마산ㆍ창원권 환승 가능한 지역까지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시는 새 야구장 건립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지난 4일 ‘새야구장건립사업단’을 꾸렸다. 사업단은 문화체육국장을 단장으로 총괄운영과 도시계획, 도로, 교통 등을 지원할 ‘사업지원팀’과 행정지원, 야구장 건설, 도시개발, 부대협력 등 분야별 전문 공무원으로 구성된 ‘새야구장건립사업팀’으로 구성됐다.

시는 사업단을 중심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해군관사 건립 및 부대협력사항 등 각종 행정절차와 설계, 시공을 동시 발주하여 KBO와 협약한 2016년까지 새 야구장이 완공되도록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이달 안에 기본계획 용역과 함께 입찰 안내서를 작성하는 등 본격적인 입찰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 승인 절차를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이와 함께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계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해군관사 건립도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