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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바람이’ 살던 부경동물원…백호는 심장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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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경동물원 작성일24-02-23 09:55 조회128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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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바람이’의 딸인 암사자가 전시장 밖을 내다보고 있다. 김지숙 기자

문 닫은 부경동물원에 남은 동물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인적 끊긴 그곳에 오랜만에 여러 사람이 찾아왔다. 텅 빈 사육장 곳곳에 쓸쓸히 남아있던 한 두마리의 동물들은 사람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자, 다급하게 전시장 유리문을 긁고 먹이체험 구멍으로 다가와 냄새를 맡았다. 22일 찾은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의 풍경이다.

이날 부경동물원에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이하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수의사와 수의대학생들이 의료 봉사를 위해 방문했다. 현재 폐업 중인 이곳에는 사자, 백호랑이, 라쿤, 알파카, 뱀 등 11마리의 동물이 남아있다. 최근 이곳에서 지내던 30여 마리의 동물이 동물원 사업주의 다른 동물원으로 이동하며 몇 마리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표범·호랑이가 잇따라 사망해 남아있는 동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에서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동물원과 수족관 동물의 진료 발전, 학술정보 공유 및 동물 진단의 치료와 연구를 위해 지난달 11일 새롭게 꾸려졌다. 이날 의료봉사는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의 첫 공식 의료 봉사이기도 하다.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수의사들이 22일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에서 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백호의 마취 검진 현장.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이날 검진은 지난해 12월 사망한 백호와 한 전시장에서 사육되던 호랑이의 질병 유무와 남아있는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의료 봉사에는 김규태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회장(경북대 수의학과 교수)과 김정호 봉사단장(청주동물원 진료팀장) 등 수의사 4명, 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수의학과 학생 8명이 참가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해시청 관계자도 현황 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검진은 오후 2시 라쿤의 채혈부터 시작됐다. 그간 사육 담당자 1명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끊겼던 동물원에 30여 명이 사람이 찾아오자 전시장 안 동물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털이 엉망으로 엉킨 야외 전시장의 알파카도 연신 울타리 너머를 기웃거리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구조된 사자 ‘바람이’의 딸인 암사자도 전시장 안을 바쁘게 오갔다.

현재 폐업 중인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22일 동물들의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김지숙 기자

현재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라쿤은 모두 7마리. 3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마취 없이 라쿤 2마리의 혈액을 채취했다. 홍성현 청주동물원 수의사는 “혈액 검사로 영양 상태, 간 수치 등 각종 신체 기능, 질병 유무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오늘은 일단 혈액 채취를 마무리하고 시료는 동물원으로 가져가 더 자세히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맹수 전시장에서는 백호랑이의 검진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같은 전시장에 살던 가족이 사망한 백호는 마취를 진행해 심장 초음파,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을 실시했다. 사망한 수컷 호랑이와 동배 개체(어미가 같은 개체)일 가능성이 크고, 같은 유전 질병이나 다른 전염성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현재 폐업 중인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22일 동물들의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김지숙 기자

검진 결과, 최근 사망한 호랑이와 함께 지내던 백호랑이(암컷)는 심장 기능이 많이 약해진 상태로 심장약을 꾸준히 먹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암사자도 엉덩이와 꼬리 쪽에 외상을 입은 상태라 추가적인 치료와 추후 내과적인 검진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팀장은 “남아있는 백호는 부경동물원이 문을 열 때부터 전시해 온 10살 이상 개체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검진을 진행했다. 먼저 사망한 호랑이가 당시 치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해서 이와 관련된 질환은 없는지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추후 판독기가 있는 곳으로 가져가 진단하게 된다. 현장에서 초음파로 본 심장의 경우, 수축하는 힘이 약해 건강한 동물의 절반 수준의 기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폐업 중인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22일 동물들의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김지숙 기자

동물들은 언제까지 불 꺼진 동물원에 남아있어야 할까. 청주동물원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사자와 호랑이는 바람이처럼 공영동물원인 청주동물원으로 임시보호를 보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는 “부경동물원 대표가 동물들의 거처에 대한 논의권을 현재 저희 단체에 위임한 상태다. 이른 시일 내에 동물들을 더 나은 환경으로 보낼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 담당 기관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물원 대표가 운영 중인 대구 실내동물원의 동물도 올해 안에 새로운 거처로 옮기게 될 예정이다. 김애란 대표는 “동물원 대표가 연내 새로 짓는 새로운 시설로 동물을 전부 기증하려고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시설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폐업 중인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22일 동물들의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김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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