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도로 14곳이 올해 개통한다. 경남도는 양산 등 지역 단절 구간을 없애는 국도 노선 신설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도로망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비음산터널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창원 2안민터널 3월 개통 = 도는 올해 고속도로 1곳, 국도 1곳,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1곳,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곳, 지방도 6곳 등 총 14곳(총연장은 79.73㎞) 사업을 마무리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사업 중 창녕분기점과 밀양분기점 구간(4차로)이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의령군 정곡면과 합천군 청덕면을 잇는 국도 20호선(2차로)은 11월 개통된다.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2안민터널(국대로 25호선)은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지도 60호선 양산시 신기동~유산동 구간(6차로), 생림면~상동면 구간(4차로)이 6월 개통하고,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과 김해시 생림면을 잇는 14.34㎞(4차로) 중 9.4㎞가 8월에 열린다. 12월에는 산청군 금서면 구간(2차로)이 뚫린다. 국지도 69호선 김해시 대동면과 상동면을 잇는 대동~매리 구간(4차로)은 12월 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개통하는 지방도는 6곳이다. 밀양시 무안면 일원 정곡~마흘(1080호선) 구간은 5월, 합천 용주면 일원 용주도로(1026호선)는 7월부터 다닐 수 있다. 통영시 산양읍 일원 풍화~향촌2(1021호선) 구간 9월, 사천시 서포면 일원 서포삼거리(1003호선) 일대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남해군 설천면 고사~동비(1024호선) 구간과 하동군 악양면 일원 정서~평촌(1003호선)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국비 등 사업비 1조 2811억 원을 들여 △함양~울산 고속도로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국대도 58호선 무계~삼계 건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등 79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산지역 단절 도로 건의 = 도는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양산시 상북~명동 지선국도와 함안군 칠원~창원시 소계 지선국도 신설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지선국도 지정에 집중한다”며 “상북~명동 도로는 천성산으로 단절된 양산 지역 동서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부울경 동일 생활권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칠원~소계 간 지선국도 지정도 요청하고 있다”며 “천주산에 막혀 북면으로 둘러가야 하는 것을 개선해 지역 교통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광역시 동지역에 한정한 대도시권 교통 혼잡 도로 선정 범위를 대도시권 인접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는 제도 개선도 건의하고 있다. 광역시에만 교통 혼잡 도로 개선사업비 50%를 국비로 지원하는데, 도는 부산시에 인접해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창원·김해·양산시도 재정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갑) 국회의원은 2020년 정부 국고보조 비율을 조정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었고, 김영선(국민의힘·창원의창) 국회의원은 혼잡 도로 개선사업에 특례시를 포함하는 도로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 말 경남 전체를 포괄한 ‘경남 국가도로망 기본구상·도로사업 타당성 연구’를 마무리하고 김해~창원 고속도로와 접목해 추진하는 비음산터널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달 김해시에서 열린 도민 대화에서 창원과 김해 모두 발전하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