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토크토크 > 자유게시판 > 어느 초등학교 교사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apt2you
공공시설예약서비스
김해낙동강레일파크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목재문화체험장
분성산 생태숲
생림오토캠핑장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
기업정보포털
김해의생명센터
김해통합도서관
김해전자책도서관
글로벗도서관
초등사이버학습
중등사이버학습
EBS수능방송
e-평생학습원
김해시교통정보
가야뜰
김해시보
김해시청축구단
재난안전대책본부
자전거홈페이지
김해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해청소년문화의집
김해분청도자관
대성동고분박물관
화포천습지생태공원
기후변화홍보체험관
의회인터넷방송서비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김해문화재단
국립김해박물관
김해시복지재단
김해시인터넷자동차공매
김해시인터넷
김해시도로망정보
중소기업육성자금
주정차 단속알림 서비스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상하수도사업소
차량등록사업소
장유출장소

자유게시판

어느 초등학교 교사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사 작성일16-03-04 09:22 조회1,005회 댓글11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첨부파일

본문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있었다.

개학 날--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그녀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을 둘러보고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작은 남자 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K 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 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을 써넣는 것이즐겁기 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K 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철수 것을 마지막으로 미뤄 두었다.

그러다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철수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일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 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 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철수의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여기까지 읽은 -K-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철수의 선물만
식료품 봉투의 두꺼운 갈색 종이로 어설프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K선생은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철수의 선물부터 포장을 뜯었다.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 들었다.

철수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오늘 꼭- 우리 엄마 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녀는-- 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시간을 울었다.

바로 그날 그녀는 읽기, 쓰기, 국어, 산수 가르치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K선생은-- 철수를 특별히 대했다.

철수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때면

철수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그 해 말이 되자

철수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귀여워 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후에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철수가 쓴 쪽지를 발견 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고교를 반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더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편지에는 ‘Dr. 박철수 박사’ 라고 사인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해 봄에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철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며,

K선생님에게

신랑의 어머니가 앉는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철수는
K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생님, 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 선생은 또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다.

“철수 너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널 만나기전 까지는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잣대로 판단해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K선생님을 보며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 칭찬 하는 오늘이 됩시다!

댓글목록

봄비 맞으며님의 댓글

봄비 맞으며 작성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훈훈하네여님의 댓글

훈훈하네여 작성일
장유넷에서 간만에 글다운 글을 보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반성하게 되네요.
 

기분 UP님의 댓글

기분 UP 작성일
아침부터 훈훈한 감동을 받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작성일
저 딸이 이번에 초등 임용고시 합격하여 3월2일 부터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복사해서 보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년전에 교대와 의대에 합격하고 진로를 결정하고자 했을때
장유넷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었는데
결국 교대를 선택하여 교사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저 딸도 감동받고 도움을 많이 받을 거라 여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님의 댓글

작성일
눈물나네....  

좋아요님의 댓글

좋아요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런글이 자주 올라와 있으면 좋겟네요.
 

기현님의 댓글

기현 작성일
좋은글 감사

하지만 실제로 여교사들 노령의 미혼녀들과 콧대높은 노처녀, 건방진 유부녀 밖이라..진짜 이런일이 있을까
 

추측님의 댓글

추측 작성일
우리나라 애기가 아니고 미국애기 같은데,,,, 뉘앙스가  

감사님의 댓글

감사 작성일
요즘 사회에서 어디에서도 듣거나 볼수 없는
비할바가 없는 최상의 가치있는 스토리입니다
진실로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
참스승과 제자,이글을 사이트에 공개해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아름답게 살려는 의지와 실천이 따를때
진정 귀한 존재입니다
먼 엣날 선도를 포기한 경험-결코 잊을 수도, 씻을 수도 없는 방관자였던 제자신 부끄럽네요
많이 부끄럽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픈 심정입니다
이야기로나마 참스승을 보는 듯하니 다시한번 저의 부족한 점이 그때 당시 한없이 불우한 학생에게 끼쳤을 해악이 돌이킬수 없어
다시한번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월산님의 댓글

월산 작성일
좋은글 감사해요 코끝이 찡~~^^  

희망님의 댓글

희망 작성일
교육이 희망이네요..
잘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먼저 믿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1월시세보기
인터넷언론사 등록정보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아00028

제호 : 장유넷

등록년월일 : 2006-06-09

발행년월일 : 2006-06-09

편집인 : 박동현

편집인 : 박동현

사업자등록정보

주소 : (50989) 경상남도 김해시 번화1로84번길 34, 305호(대청동, 네오프라자)

사업자등록번호 : 615-81-44060

상호명 : 주식회사장유넷

TEL : 055-313-9924~5

FAX : 055-313-9922

E-mail : jsinmun@daum.net

웹하드 : 바로가기(jangyunet/3139924)

계좌번호 : 농협 817041-51-002964


Copyright © 2003-2012 by Jangyu.net All Rights Reserved.
* 장유넷의 모든 내용과 포맷의 저작권은 주식회사장유넷에 있으며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Since 1997. 07

1730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