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경화역ㆍ여좌천 로망스다리 포함

제황산공원 모노레일,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장복산, 안민고개 등 유명

 

 

꽃봉오리가 봄 문을 살짝 열고 수줍은 모습을 보이더니 / 봄비에 젖고 따사로운 햇살을 견디다 못해 춤사위를 추기 시작했다 / 온몸으로 봄소식을 전하고자 향기를 내뿜더니 깔깔깔 웃어 제치는 소리가 온 하늘에 가득하다 - 용혜원 ‘벚꽃이 필 때’ 중에서

 

창원은 벚꽃의 도시다. 시를 상징하는 꽃이 바로 벚꽃이다. 매년 4월이면 도심 전체가 벚꽃으로 물들며 전 세계인들 유혹한다. 매년 300~4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이 시기에 개최된다. 그만큼 벚꽃의 빛과 향에 취할 명소들이 진해구는 물론 창원시 전역에 퍼져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진해구에 위치한 경화역과 여좌천 로망스다리다. 이 두 곳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5위와 17위에 각각 선정된 최고의 벚꽃 명소다.

 

경화역(진해구 진해대로 659)은 시청에서 안민터널을 통과한 후 우회전해 중앙고등학교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철로 양쪽으로 약800m의 벚꽃터널이 만들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평소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군항제 기간 중에는 마산역과 진해역을 오가는 임시열차가 하루 여덟 번 통과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경화역 통과시간: 마산ㆍ창원방면 9시56분, 12시27분, 16시41분, 18시59분 / 진해방면 10시37분, 13시7분, 17시19분, 19시 27분)

 

여좌천(진해구 여좌동ㆍ충무동 일대)은 진해역 옆에서부터 장복터널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2002년에 인기를 끌었던 MBC드라마 ‘로망스’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극 중 남녀 주인공이 진해군항제에 놀러와 처음 만난 곳이 바로 ‘로망스다리’다.

 

벚꽃이 만개해 꽃비가 내릴 때쯤이면 1.5㎞에 달하는 벚꽃 길은 멋진 낭만과 추억을 안겨준다. 하천 양 옆으로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걷기 편하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이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진해구 여명로25번길 55)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면 좋다. 원래 내수면연구소로 민물고기를 연구하던 곳이었는데 제10회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습지생태계 보전을 위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벚나무 등 수 만 그루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산책로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갈 갖추어져 있다.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진해구 중원로1)의 벚꽃 길도 유명하다. 군항제 기간이 아니면 보기 힘든 영내 풍경과 함께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과 해군 및 이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등도 볼 수 있다.

 

제황산공원도 빼 놓을 수 없다. 모노레일(진해구 중원동로 54)을 타고 2~3분만 올라가면 공원 정상에 위치한 진해탑까지 닿는다. 진해탑 정상에 서면 벚꽃이 만발한 진해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년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을 이용해 걸어 올라가도 좋다.

 

이밖에 진해문화센터 앞 검문소에서 마진터널까지 1.5㎞ 구간의 2차선 옛 도로와 성산구 안민동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안민고개 5.6Km 구간, 진해드림로드,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7대학 주변 교육단지길, 창원대로 주변, 마산합포구 서원곡 주변 및 산복도로 일대도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벚꽃명소를 둘러보며 ‘벚꽃빵’과 ‘진해콩’도 맛보면 좋다. 오직 진해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먹거리다. 벚꽃빵은 외양이 벚꽃 모양이라 벚꽃빵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벚꽃 진액과 앙금을 그대로 담아, 먹으면 입 안에 벚꽃향이 싹 퍼지는 독창적인 빵이다. 진해콩은 1915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불에 바로 굽는 직화구이 방식이라 맛이 담백하다. 진해 벚꽃 및 체류형 관광코스 안내

구분	관광코스
벚꽃관광 (5~8시간)	장복산 조각공원→내수면환경생태공원→여좌천 로망스다리→해군진해기지사령부→중원로터리 일대 역사문화탐방→해군사관학교→제황산공원→경화역→안민도로
체류형관광 (1~2일)	장복산 조각공원→내수면환경생태공원→여좌천 로망스다리→해군진해기지사령부→중원로터리 일대 역사문화탐방→해군사관학교→제황산공원→진해루→경화역→안민도로→드림파크(진해만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창원해양공원→김달진문학관→웅천도요지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