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순이’ 결혼한 ‘신신예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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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5-02-11 11:50 조회350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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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에서 끝순이 결혼식 장면 기억하세요?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예식장이 마산에 있는 실제 예식장이다. 바로 마산합포구 3ㆍ15의거탑 뒤 골목길에 있는 ‘신신예식장’. 영화 속 끝순이 결혼식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자, 여기보세요 찍습니다”라고 외치던 사진사가 백낙삼 사장이다.
영화 국제시장과 신신예식장은 닮은 구석이 참 많다. 영화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들의 지나온 삶과 아픔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1967년 문을 연 신신예식장도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 속에서도 신랑신부들이 어려움을 헤치고 힘차게 출발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 신신예식장은 반세기를 지난 지금까지 세월의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웨딩마치를 울리고 있다. 지금도 죽기 전에 꼭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다는 백발의 할아버지, 부모님의 결혼사진이 없어 오는 자녀들, 다문화가정, 리마인드 결혼식 등 전국에서 사연을 가지고 찾아오는 신랑신부들이 많다. 백낙삼 사장은 여든을 넘은 나이지만 힘든 줄을 모른다.
아담한 예식장 3층 건물은 백 사장이 길거리 사진사로 몇 년 동안 성실하게 돈을 모아 사들인 후, 젊은 시절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무료 예식장을 열었다. 맨 처음 사진값 6000 원을 받고 시작했는데 지금도 사진값 외에 드레스, 턱시도, 부케, 주례 등이 무료이다. 지금까지 1만 3000여 쌍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예식실은 좁은 공간이지만 밝고 화사한 의자와 아늑한 조명 그리고 아기자기한 시설들이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신신예식장 ☎ 246-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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