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100배 위험할 수 있다”…소→인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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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멸망가는건가 작성일24-04-04 11:48 조회173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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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한 감염 사례 및 경고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서 확산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100배에 달하는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텍사스주(州)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 케이스를 확인한 뒤 역학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텍사스주에 있는 최소 2곳의 낙농장과 캔자스에 있는 낙농장 2곳에서는 병든 소의 우유 샘플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 사례가 나온 곳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아이다호주 등지다.
당국은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소를 키우는 낙농장의 직원 12명 중 1명이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직원은 감염된 소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환자는 결막염과 유사한 눈 충혈 이외에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에게 격리 조치를 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미국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첫 번째는 2022년 콜로라도 교도소 수감자에게 발생했으며, 소 등 포유류가 아닌 감염된 가금류를 통해 발생했다.
소, 고양이, 염소 등 포유류에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앞서 지난달 미네소타주의 한 농장에서는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새끼 염소 사례가 발생했다. 당국은 염소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새와 함께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같은 물을 마시면서 전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남극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펭귄 10마리의 사례가 나오는 등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 사이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백악관은 3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사례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현재 미국 전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문가 브리핑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와 의료진, 제약회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 수레지 쿠치푸디 박사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수년, 아마도 수십 동안 전염병 목록 상위에 있었다. 이제 우리는 잠재적으로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이 바이러스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H6N1형 조류인플루엔자는 이미 유행성 바이러스의 몇 가지 중요한 특징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에 분포돼 있으며, 조류 바이러스로 인식되지만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 숙주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아직 실제로 오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 이미 전 세계에 존재하며 다양한 포유류를 감염시키며 순환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 생각에 조류인플루엔자는 가장 큰 전염병 위협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 A형 H5N1 변이바이러스는 코로나19보다 100배 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887명 중 2003년 이후 기록된 사망자 462명을 기준으로 해당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52%라고 추정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팬데믹 초기 치사율을 약 20%, 현재는 0.1% 미만에 불과하다.
2020년 이후에는 새로운 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로 확한했고, 지난 4년 동안 H5N1에 감염된 26명 중 7명이 사망했다.
미국 미생물학자인 가브리엘 기러드 박사는 “현재 인간 감염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한다면 아직 면역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치사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수십 년간 조류인플루엔자를 연구해 온 데이비드 스웨인 박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현재 소 감염 등 포유류 확산 현상과 관련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매우 많다”면서 “사실을 확인하고 이성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CDC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 낮아”
현재 CDC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더 쉽게 전염되는 단계까지 진화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아프거나 죽은 동물뿐 아니라 조류 독감에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물질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에게서 나온 우유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며, 소비자 건강에 위험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젖소의 우유는 모두 폐기하고 있으며, 모든 우유는 저온살균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우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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