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의 한 단체가 지역 중학교 부족으로 인해 매년 원거리 통학 불편이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교육당국의 개선책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유주민자치협동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영철)는 14일 보도자료에서 “(김해교육지원청이) 올해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지난해와 똑같이 정원 초과 때 컴퓨터 추첨방식을 채택, 많은 원거리 통학생이 나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중학교 신입생 원거리 배정으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2014년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던 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 지역 단체의 학교별 근거리 배정원칙 마련과 2개 학급 증설 의견 제출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학군분리나 배정방식 변경 등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자체 확인 결과 장유 7개 중학교 중 3곳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순위 지망자 수가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3개 중학교는 이달 16일 전체 지망 학생들을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해 모집 정원을 선발, 정원을 초과한 200여 명의 학생은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합리적인 배정방식 마련을 위한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치 않고 컴퓨터 무작위 추첨이라는 구시대적이고 원시적인 방법을 고집하는 교육 행정으로 이제 또 다시 많은 학생들이 장유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신입생을 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다양한 조사를 거쳤지만 현 조건에서 지금의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장유 율하지역에 중학교는 월산중 1곳 뿐인데 근처 초등학교는 8개나 되다보니 탈락자가 대거 발생하는 것으로 율하지역 인구 증가세를 반영해 2016년이면 1개 중학교가 더 생긴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