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만송이 작성일12-11-01 12:23 조회435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관련링크
본문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귀뚜라미와 밤벌레의 합창으로
고즈넉한 10월의 마지막 밤은
서서히 깊어가네요
신록을 자랑하던 싱그런 잎사귀도
알록달록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입기 바쁘게
소슬한 갈바람에 파르르 떨다가
한잎 두잎 떨어져 나뒹굴며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네요
흐르는 세월처럼
허망한 것도 없는가 봅니다
인생의 절반을 넘은 불혹의 나이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은데
물 흐르듯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이
붙잡아두고 싶을 만큼 아쉽네요
고요한 달빛 아래 별빛마저 스러지며
끓어오르는 젊음의 열정도
중년의 고독과 낭만도
저물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속절없이 기울어만 갑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