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 고생만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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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방새댁 작성일12-11-06 09:29 조회846회 댓글2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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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맘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결혼 후 2주만에 큰일 치뤄야
하는 와이프에겐 너무나 힘든 시간임에는 틀림 없었을겁니다..
할머니가 작년 3월부터 뇌 수술 후 의식없이 누워계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잔치 한다고
약 써가시며 조금이라도 연장하신거라 10월을 넘기지 않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맘의 준비해도 참 슬프더라고요.. 잘한것보다는 못한것만 생각나고.. ㅠ
그래도 결혼 전 가족에게 와이프 소개시켜줄 때 할머니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와이프 참 좋아라 하시고 언제 올거냐 하셨는데 며칠 있다가 수술 하시고 계속
누워 계시다가 결혼식까지 버텨주시고 돌아가셔서 너무 고맙기도 죄인 된거 같은 맘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유럽으로 신행 갔다와서 일주일간 밀린 업무 보며 시차적응 하던차에 회사 눈치 보며 쉬고
다시 밤을 새야하는 역시차(?)에 걸려 손님도 500명 넘게 오셔서 더 피곤했을 와이프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저희 집안 사람으로 일을 해 나간다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그냥 미안하더라고요.. 장인어른이랑 장모님한테도 미안하고..^^;
맘 같아선 수고했다고 용돈도 더 주고 필요한거 사고 심신을 달래라고 하고 싶지만
맘처럼 되지 않으니깐 더 맘이 아프네요..
힘들어도 옆에서 절 위로해주고 하니 앞으로 걱정이 없을거 같아요..^^
앞으로 나도 와이프한테 잘 해야죠.. 사랑해요 여보~♥ ^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