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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을이 없어질텐데…" 개발의 그늘 율하2지구 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3-03-27 09:23 조회611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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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2지구 택지개발지 내달부터 보상
구관동마을 신도시·터널공사에 신음
12가구만 남아 삶의 터전 근근히 지켜
개발구역내 모산마을은 곧 역사속으로
주민들 "떠나야겠지만 억울" 긴 한숨




지난 25일 장유면 율하리 구관동마을에서 만난 김종식(74) 이장의 말에서 씁쓸함이 묻어났다. 김 이장의 말처럼 구관동마을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다. 이따금 마을 뒤편에서 들리는 공사장 소음이 마을에 울려 퍼질 뿐이었다.
 
마을 앞 율하신도시에는 고층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마을 뒤쪽에는 상점IC~율하IC 구간 율하터널 공사가 한창이었다.
 
김 이장은 40년 전의 율하리를 회상했다. 원래 율하리에는 율상, 율하, 구관동, 신리 등 모두 4개 마을이 있었다.
구관동마을 뒤 굴암산 자락에는 말의 안장을 닮았다는 안장산이 있다. 안장산에는 밤나무골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율하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1998년 율하1지구 택지개발 공사로 율상마을이 자취를 감추면서 마을주민들은 구관동마을로 편입됐다. 그새 신리는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이제 율하리에 남은 자연마을은 구관동마을과 율하마을밖에 없다.
 
거기에다 2006년 김해외국어고등학교가 들어서면서 마을의 본 모습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은 마을 사람들은 2009년 2월부터 율하터널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분진, 진동피해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터널공사가 처음 시작됐을 땐, 그 피해는 말도 못합니다. 밖에 빨래를 널어놓을 수 없었을 뿐더러 문을 닫아도 들어오는 분진 때문에 방을 닦으면 뽀얀 먼지가 그대로 손에 묻어났습니다. 발파소음은 어찌나 큰지, 지금도 소음이 들릴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김 이장이 말했다.
 
율하리와 붙어 있는 모산마을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율하2지구 택지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엉겁결'에 율하마을에 포함됐다. 모산마을도 개발 탓에 마을 이름만 남았고, 마을의 흔적들은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모산마을에는 60가구가 산다. 지난 25일 <김해뉴스>가 마을회관에 들어갔을 때 주민 10여 명이 담담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율하2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 말을 꺼내자 주민들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떠나야 하는 건 알지만 억울하다"고 말했다.
 
율하1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마을에도 개발 바람이 불었다. 2005년 마을 일대가 율하2지구 택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마을사람들은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보상을 바라보며 7년을 기다렸다. 그 시간 동안 마을주민들은 집이 부서지고, 비가 새도 그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다.
 
"5년 전에 태풍이 지나가면서, 100년이 넘었던 집을 덮쳐 서까래가 무너지는 바람에 집이 반 토막 났죠. 하지만 집을 고치면 택지개발 보상평가를 할 때 보상을 받지 못해 그대로 둔 채 살았습니다." 주민 김영숙(55·여) 씨가 말했다.
 
마을회관 옆에서 1m 정도 떨어진 집에 사는 구경희(61) 씨도 자기 집을 쳐다보며 고개를 떨구었다.
 
"20년 전에 내 집을 지었습니다. 평생 살아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한 집인데 이곳을 떠나야만 합니다. 보상받은 돈으로 이만한 집을 살 수 있을까요? 턱도 없겠지요. 지금껏 고기나 생선만 사먹었지 나머지는 자급자족하며 살아왔는데, 이곳을 떠나면 모든 게 다 돈일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말까지 율하2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토지감정평가를 마치고 내달부터 보상작업에 들어간다. 보상이 끝나면 주민들은 말 그대로 생이별을 해야 한다. 하지만 떠나기 전까지 마을주민들은 몸과 마음이 마냥 편한 건 아니다. 비가 올 때면 마을 위 율하터널 공사장에서 쏟아지는 토사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시행하는 율하터널 공사 탓에 비가 오는 날이면 토사가 물에 쓸려 내려와 마을 농경지뿐만 아니라 도로와 마을길이 온통 진흙탕으로 바뀐다. 이미 마을 하수도로 흙탕물이 유입돼 역류하고, 주민들이 심은 나무 10여 그루도 유실됐다. 이런데도 롯데건설은 보호막조차 설치하지 않고 터널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롯데건설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답은 감감무소식이다.
 
모산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터널공사로 더는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이, 보상문제가 순탄하게 마무리 되고 마을에 대한 추억만 가진 채 마을을 떠나는 것이다. "마을이 사라지는 아쉬움을 말로 다 표현을 못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다 떠나고 나면, 모산마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죠. 뿔뿔이 흩어지면 마을 사람은 서로 죽어서나 볼까, 언제 보겠습니까." 모산마을 박성수(63) 이장이 마을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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