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명소 진해 제황산공원 ‘1년 계단’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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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3-04-04 09:29 조회378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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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1회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창원시 진해구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있어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연일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는 가운데 옛 진해지역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 진해의 대표적 공원이자 벚꽃명소인 제황산공원 내 ‘1년 계단’이 그 주인공으로, 그 길을 다니는 사람조차 아는 이가 별로 없어 더욱 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럼 ‘1년 계단’이 어디에 있을까?
원래 ‘제황산’은 산세가 부엉이가 앉아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부엉등’, ‘부엉산’이라고 불리다가 광복 후 풍수지리설에서 임금이 나올 명당자리라 하여 제황산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한 산 정상에 진해탑이 있어 ‘탑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산의 모습이 투구를 닮았다 하여 ‘가부토야마(兜山)’라고 불렀다.
해발 90m의 제황산 정상에는 진해탑이 있는데 1927년 일본이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이긴 러?일전쟁의 전승 기념탑으로 전함의 마스터를 본떠 세웠으나 해방 후 이를 헐고 1967년에 해군 군함의 사령탑을 상징하는 9층탑으로 건립했다. 이전에 일본이 기념탑을 세울 때 산신령의 노여움을 사서 몇 차례의 영적이 나타나 일본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현 진해탑은 높이 28m, 연건평 928㎡의 9층탑으로 전망대가 있고, 탑 내부에는 진해박물관이 있다. 9층 전망대에서는 진해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진해탑을 오르는 길은 여럿 있는데 그중 중원로터리 광장 쪽에서 진해탑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계단은 모두 365개여서 일명 ‘1년 계단’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러나 노약자나 계단을 오르기 힘든 이들을 위해 지난 2009년 진해탑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주변 산책로 등을 이용하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아 일부 지역민 이외에는 ‘1년 계단’이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연인들 중심으로 ‘1년 계단’이 서서히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으면서 ‘가위’‘바위’‘보’를 하며 정답게 계단을 오르는 연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활짝 핀 벚꽃이 손짓하듯 흩날리는 4월,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진해 제황산공원을 찾아 가족?연인과 함께 365개 ‘1년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밟아보고, 울창한 벚꽃 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진해탑을 감상하며, 좋은 추억을 쌓아봄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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