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여고생 "선생님한테 맞아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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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폭행선생김봉두 작성일13-05-08 12:17 조회533회 댓글2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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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교사들에게 맞아 실명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함안 모 고교 3학년인 ㄱ(17) 양 측에 따르면 2학년이던 지난해 12월 14일 학력평가 시험을 치르던 중 감독관으로 들어온 ㄴ(여·46) 교사로부터 두발상태가 불량하다며 뒷머리를 맞았다.
이후 ㄱ 양은 눈과 머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시야에는 검은 점 같은 것들이 떠다니기 시작했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
안과를 찾은 ㄱ 양은 오른쪽 눈 망막이 찢어졌다는 망막박리 진단을 받고 지난해 12월 말 한 차례 수술을 했다.
수술 뒤인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에는 ㄷ(36) 담임교사가 복도와 교실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회초리 끝 부분과 생수병 등으로 자신의 이마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ㄱ 양은 담임선생에게 맞은 이후 눈과 머리가 다시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오른쪽 눈에서 또 망막박리 현상이 확인돼 지난 2월 초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았다.
ㄱ 양은 현재 오른쪽 눈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이며, 조만간 한 번 더 수술 받을 예정이다.
ㄱ 양 아버지는 "평소 교정시력 1.0 정도이던 딸이 교사 폭행 뒤 시력을 거의 잃었다"며 "폭행 외에는 실명에 이를만한 사고나 충격이 전혀 없었고 한 차례 수술 뒤 담임에게 '머리 등에 충격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도 교사가 이마를 때렸다"고 밝혔다.
이에 ㄱ 양 아버지는 지난 3월 초 경찰에 고소했으며, 수사에 나선 함안 경찰은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 진술 등을 토대로 두 교사가 ㄱ 양을 때려 실명 위기에 이르게 한 혐의(폭행치상)가 인정된다며 교사들을 입건하고 지난 1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경찰조사에서 폭행 사실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