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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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도훈 작성일19-07-05 09:01 조회352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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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졌다. 여동생이 평소보다 좀 더 일찍 그의 방 안으로 들어온 날이었다.
“그레고르가 창틀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을 여동생이 그만 보고 말았다. 그레고르의 그런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레고르를 몹시 무서운 존재(몹시 불쾌해서 무섭게 느껴지는 존재)로 보이게끔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동생은 방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것 자체는 그레고르에게 별로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그가 계속 그런 자세로 창가에 있으면 여동생이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 창문을 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동생이 그의 방에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지금 그레고르 때문에 열지 못하는 것 그게 문제였다.
여동생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여동생은 뒷걸음질 쳤다. 밖으로 나가서는 방문을 밖에서 도로 잠가버렸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가 여동생을 겁주고 꽉 물려고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되어 버렸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레고르는 곧장 소파 아래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그러나 그는 점심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여동생은 점심때에야 다시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평상시보다 훨씬 더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동생의 그런 모습을 보고 그는 깨달았다. “여동생은 앞으로도 그의 외모를 견디어낼 수 없다. 여동생은 앞으로도 영영 견디어낼 수 없을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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