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옛날부터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겼다.
 한자로는 부추를 구(韭)라고 하는데 이는 땅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표현해 만든
상형문자이다. 부추는 마누라 치마끈 잡고 안방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이 기르는
채소라고도 하는데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외떡잎 식물에 속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는 인삼처럼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의 채소로 양기를
북돋아 주고 강장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남성의 성적능력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고,
조루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불가(佛家)에서는 5신채라고 하여 마늘,파,생강,부추,달래를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금기시 하고 있다. 부추는 그 용도와 쓰임 때문에 흔히 5덕(德)의 채소라고도 하는데

   첫째, 날로 먹어서 一德이다.
  
   둘째, 익혀 먹어도 좋아서 二德이다.

   셋째, 절여 먹어도 좋아서 三德이다.

   넷째,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四德이다.

   다섯째, 매운맛이 변하지 않아서 五德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부추의 효용과 그 특성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하는데,  대부분 부추가 남자의
신(腎)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부추가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부르는 기양초(起陽草),
 -부부간의 정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하여 정구지(精久持),
 -운우지정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
 -장복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越墻草)라고 한다.

  부추는 그 효염 때문에 속담도 상당히 많아 자주 사람의 입에 회자 되고 있다.

 -봄에 나는 부추는 인삼,녹용 보다 더 좋다.
 -봄 부추 한저름은 피 한방울 보다 낫다.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준다.
 -부추 씻은 첫물은 아들도 안주고 신랑만 준다.
 -부부 사이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 심는다.
 -부추는 안방에서 안나가는 게으른 사람 가꾸기에 딱 좋은 채소이다.
 -부추 같은 양반;부추의 부드러움을 비유한 말.
 -부추 한줌이면 백년 묵은 체증도 가신다.

 올 봄에 마당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부추 심어 좋은 기운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