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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물어요

마누라, 30 년 지나니 이젠 내 사람이다 싶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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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누라 작성일10-10-13 10:08 조회1,054회 댓글1건 주소복사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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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이혼들 많이 하지요.

특히 요즘 신혼기간에 있는 초짜 부부들에는 그런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하는 듯싶더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건 갈등 때문이겠지요.

부부갈등.,.그거 무서웁디다.

흔한 말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정교육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 욕심이 다르고

그러니 거의 갈등과 사랑이 공존하는 공동체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갈등의 비중이 크면 사랑은 식고,

서로 이해타산만 남게 되는 거지요. 그렇지요?

남자의 입장에서 볼땐

별로 이쁘지도 않은 마누라 어찌어찌하다 발목잡혀 결혼했는데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걸 보게 되었을때 난감하겠지요.

장인 장모가 이런 저런 일로 주는 스트레스,

처남 처제가 툭툭 던져대는 마땅찮은 언행들이 또한 만만찮고요.

거기에는 돈 문제, 지성의 간극문제, 이리저리 얼키고 설킨 애정문제 등도 한몫하겠지요.

반대로, 여자 쪽의 입장에서 보면....ㅎㅎㅎㅎ

시어머니는 맨날 놀러다니며 용돈 타령하고, 잔소리 안빼놓고,

시아버지는 누구 말대로 고스톱에 술판에, 그렇게 냄새 피우고

뚱딴지처럼 푼수끼도 있고, 술꾼 친구들 몰고 들어와 술상 차리라 하고,

시동생, 시누이들은 또 온전한가.

참 아래 위 겹겹으로 , 가지가지 하는 군상들 비위 맞추며 살자니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렇다고 , 힘들다고 갈라서는게 정답일까요?

물론 불가피하게 갈라서야 할 경우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 이해부족, 애정부족, 참을성 부족, 이런데서 오는 갈등이라고 봅니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경험한 바도 변변치 않은 내가 어떤 정답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행복과 불행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구나 그런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행복이 아니라고 곧 불행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불행하다고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결론낼 수는도 없는 게 사람살이의 이치라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을 다 끌어안고 사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인생살이라면

서로 참고, 이해하고, 좀 가르치고, 배우고 그러면서 살아야 하는 게 이치인 듯싶어서요.

내 경우도 결혼하고 10년, 의사소통이 막혀 이혼을 수없이 생각했었지요.

20년이 지나서도 그 생각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입장만을 고수하려 할땐 정말 난감했지요.

그러하니 초짜 부부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언제라도 남자 또한 등 돌릴 수 있는 오기들을 지니고 있겠지요. 

이 사람을 떠나면 바로 저 앞에 행복이 맞아주기라도 할 것처럼...

나도 마찬가지로 갈라서고 싶은 충동을 여러번 하고 있었지요.

그간에 자식들 낳아 커가는걸 보면서도 그같은 생각이 숨어있었으니

 부부의 갈등은 주어진 섭리와도 같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나고 40 년째 이르니 서로를 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뭔 말을 하는지, 무엇을 요구하는지, 어떤 뜻이 담겼는지 알고 있다 확신합니다.

물론 아내 쪽에서 바라는 바도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번히 보입니다.

그 속에는 서로 좀 물러서고,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아 이제 저 사람은  내 사람이구나

또 아내도 내가 자기 사람이라는 확신에 차 있는듯하구요.

이렇게 하나가 되니,

오랜 세월 힘들었던 일들로 자칫 헛발을 디뎠더라면 어찌 됐을까 하는 아찔함도 느낍니다.

이것이 만인에게 통용되는 정답일 순 없겠지만

어연간 하면 톡 튀어 달아나지들 말고 버텨들 보시라요.

댓글목록

코스모스님의 댓글

코스모스 작성일
노년의 부부를 보면 아름다운 동반자로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부러움도 살짝 있었구요
오십대가 바라본 모습이였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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