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복합문화센터에 대한 롯데의 건립비 지원이 무산됐다.

김해 율하동에 공연장·도서관·체육시설 등을 갖춘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롯데쇼핑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김해시와 롯데쇼핑은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과 관련해 장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상호 협의해 공동 추진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시는 이 합의서를 근거로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 공사비 450억 원을 지원해달라며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롯데쇼핑이 난색을 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대화창구마저 끊겨 버렸다.

롯데쇼핑은 김해시와의 협상과정에서 ‘김해관광유통단지 지분정산 때 경남도 지분에 해당하는 배당액 2882억8400만 원을 이미 납부했기 때문에 도의적인 차원에서 일부 지원은 하겠지만 450억 원 지원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초 협상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연락이 가능한 담당자도 없는 상태이다.

시는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롯데워터파크 운영사인 호텔롯데 롯데월드에도 같은 요청을 했지만 ‘롯데쇼핑과는 같은 그룹 소속이지만 엄연히 다른 계열사인데 롯데쇼핑이 한 약속을 왜 우리가 이행하느냐’며 거부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쇼핑 본사까지 가서 협상을 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는 15억8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장유복합문화센터 기본설계를 끝냈으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지만 시 예산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