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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가면] - 경남 김해시 외동 '광이명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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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집방랑자 작성일10-01-07 13:28 조회7,332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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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덕을 음덕(蔭德)이라고 한다. 몇대째 이어오는 맛집은 큰 음덕을 입었다. 경남 김해시 외동에 있는 '광이명가 해야' 이야기를 듣고는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광이명가'란 경기도 광주 이가의 이름있는 집안이란 뜻이다.

'해야'의 대표 이동언(37)씨의 할아버지는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다. 서울 종로 우미관 옆에서 '종로면옥'을 하다가 6·25 때 부산으로 피난을 왔다. 할아버지는 7형제를 두었는데 손자들의 절반 이상이 요리사란다. 이씨의 부친도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장마루'라는 레스토랑을 20여년간 운영했다. 미술을 전공한 이씨도 피는 못 속이는지 여기저기 유명 음식점의 주방에서 일했다. 그래도 그림쟁이 가락은 남아 있다. 음식을 내며 이리저리 모양을 보고, 각도 잡느라 시간이 걸려 타박을 받는다. 해야(海野)는 바다와 들로, 해물과 육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요즘같이 더워질 때에는 실내보다 야외에서 먹는 것이 시원해서 좋다.

먼저 봉화 막구이를 시켰다. 미국산 쇠고기 갈비살, 안목심 100g이 1인분에 7천원. 쇠고기에 앞서 주꾸미가 나온다. 웬 주꾸미? 그때그때 칼질을 해서 나오느라 걸리는 시간에 심심해하지 말라는 마음을 담았다.

고기의 색깔이 곱다. 역시나 부드럽고 맛이 있다. 아담한 몸매의 이씨가 약간 수줍어하며 고기를 구워준다. 방안에는 이씨가 K1의 격투기 선수 최홍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이 언밸런스하게 걸려 있다. 쇠고기와 언밸러스하다고 생각했던 조개탕이 양은 도시락에 담겨 나왔다. 싱싱한 조개로 우려낸 간간한 국물은 주당들에게 복음이다.

벌써 배가 부르지만 이 집에 온 이상 이 대표의 장기인 돼지갈비를 먹어보지 않으면 안된다. 왕돼지갈비 1인분에 3천500원. 이 대표는 돼지갈비 기술을 가장 고생스럽게 배웠는데 가장 싸게 나가는 게 안타깝다고 한다. 불 판 위의 돼지갈비에서는 기름이 좍좍 흘러 마치 장어처럼 보인다. 돼지갈비의 고기 자체가 좋고, 양념은 아주 맛깔나다. 이 양념은 아무도 모르게 이씨가 숨어서 만든다.

김해시 외동의 '해야'가 입소문을 타자 음식점 주인들이 작정하고 구경하러 온다. 그렇게 팔아서 남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새벽에는 택시기사들이 단골이다. 영업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네 식구가 와서 4∼5인분의 돼지갈비와 식사를 곁들이면 2만원이니 부담이 없다. 고기를 다 먹고 국수(2천500원)를 한 그릇 시켰다. 육수가 독특하고 면도 우동처럼 굵다. 배불러도 국수는 꼭 먹어보라고 권한다. 영업 시간은 오후 5시∼오전 6시.첫째주 일요일에 쉰다. 김해시 외동초등학교 맞은편 골목 100m. 055-331-3445.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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