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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가면] - 부산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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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집방랑자 작성일10-01-07 12:20 조회5,022회 댓글0건 내용복사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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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旬)'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좋은 재료만 써서 남는 게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손님이 걱정하던 해운대의 작은 초밥 가게. 알고보니 가게 이름인 ?의 의미가 이랬다. '?'이란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이다. 또한 ?이 되어 식재료가 시장에 많이 출하되면 가격이 낮아지니 소비자에게도 기쁨을 주는 시기이기도 하다.제철 음식이 주는 행복이다. 이름을 아예 이렇게 내걸었으니 제철의 좋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은 지난 8월에 해운대에서 광안리로 장소를 옮겼다. 전망이 좋은 광안리 해변 파크호텔 2층에 위치한 순을 찾아가는 마음이 이상하게 가볍지 않았다. 이전하며 가격을 올려 코스 요리가 최저 5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런데 다행이다. ?은 두 달 전부터 가격을 내렸단다. 이날은 매생이 국이 머리를 풀어보인다. 요즘에는 대구가 좋아 대구탕도 자주 오른다. 고래고기도 좋았다. 꼭 아이스크림처럼 보였는데 치즈같은 식감도 났다. 고래가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먹었을 리 없는데 신기한 노릇이다. 여기 와서는 계란 요리 우습게 보지마라. 단순한 달걀 요리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내느냐로 초밥의 명성이 좌우된다. 인두로 지져진 달걀에 ?(旬)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광어 지느러미, 도미 뱃살, 참치 뱃살 모든 게 훌륭하다. 굴 튀김은 소스랑 정말 잘 어울린다. 겨울철에는 무조건 굴튀김을 먹어줘야한다는 사람이 생각났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알이 찬 도루묵을 오드득하고 씹었다. ?의 장어초밥은 장어를 못 먹는 사람도 먹게 된다. 왜냐면 입에서 그냥 녹아 없어지기 때문이다. 갈치 껍질 구이도 향이 좋다. 물론 비리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어만두를 드신 적이 있는지? 여기 오면 생선살로 속을 채운 어만두라는 걸 맛볼 수 있다. 그날 쓰지 못한 생선을 넣고 속을 했단다. 이거 귀찮지 않을까. 일식 자체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요리를 누가 했는지 궁금하다. 이재희(37) 대표는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하다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거기서 일본인 여성을 만나 결혼을 했다. 그 뒤에는 학교를 그만 두고 처가가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 가서 일식 요리를 배웠단다. 이 모든 게 운명처럼 다 정해져있는 것일까.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가져오는 재료가 많다. 정통 일본식을 지향해 일본 단골이 많고 그게 신기하다며 일본 지역 신문에도 기사가 났다. ?, 맛도 있고, 가격도 싸졌다. 스시 아끼세트가 8개에 1만 5천원, 점심특선 2만 원, 저녁 코스 4만 원부터.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오후 5∼10시. 051-701-1441.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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