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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습지 인근 야영장 건립 불허…시, "사익보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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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4-27 14:34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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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의 정당,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24일 김해시청에서 화포천습지 인근 야영장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 8곳, 24일 항의 기자회견 개최
시 관광과 "업자 법적대응 가능성 불구 환경 보존 필요"

 

속보=한 사업자가 '생태계의 보고'로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인근에 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을 지으려다(<김해뉴스> 인터넷 21일자 보도) 지역의 정당,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24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지주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한림면 퇴래리 일대 약 6600㎡ 부지에 카페, 동물체험장, 농기계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달 23일 시 허가과에 소매점으로 등록된 건축물을 야영장 관리동 등으로 건물용도를 변경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을 만들겠다면서 지난달 31일 시 관광과에 관광시설등록을 신청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교육연대, 김해아이쿱생협, 김해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우리동네사람들, 자연과 사람들, 장유아이쿱생협, 정의당김해시지역위원회 등 8개 정당, 환경·시민단체는 24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포천 인근 캠핑장 건물용도변경 허가를 취소하고 관광업허가 등 진행 중인 관련 허가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8개 정당, 환경·시민단체는 "2014년부터 매년 화포천을 찾아오던 황새 '봉순이'가 올해는 날아오지 않았다. 2016년부터 갑자기 진행된 '농촌진흥구역해제' 정책에 따라 친환경 논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그 이유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화포천 인근에 캠핑장까지 들어선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포천은 참매, 황새, 수달, 삵,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 생물 24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생물들이 우거진 갈대와 억새, 큰 버드나무 사이에서 살고 있다"며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도 예민해서 달아나는 생물들의 서식처 바로 옆에 밤 늦게까지 사람들이 떠들면서 마시고, 즐기는 캠핑장을 짓겠다는 것은 화포천 정비의 취지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인 '자연과 사람들'의 곽승국 대표는 "화포천습지는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동물 24종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시민의 체험공간이자 휴식공간이다. 지난 10년 간 시와 시민이 힘을 합쳐 살려낸 생태공원이다. 이곳에 개인의 영리를 위해 생물의 서식을 방해하는 야영장이 설치하는 것은 화포천습지 환경을 포기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화포천 인근 야영장 설치 움직임에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24일 '등록 불허' 조치를 내려 A 씨의 사업 진행을 중지시켰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건물 용도변경 등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화포천을 지키는 공익이 사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관광객 이용시설업 등록'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그는 "A 씨가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경 훼손 우려가 높다고 생각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 친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화포천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등 다른 습지구역의 제한 사례 등을 배워 화포천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보호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야영장에 들어설 캠핑 시설은 7개동 밖에 되지 않는다. 소규모 캠핑 시설이 화포천습지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볼 수 없다. 애초 화포천생태학습관 건설 자체가 환경 파괴다.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자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체험장, 농기계체험장뿐만 아니라 감자 캐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통영 등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시에서 독수리먹이 주기 활동을 하고 남은 고기들을 들개가 먹는다. 이게 오히려 동물 간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소, 토끼, 닭 등을 가둬 키우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해뉴스 /김예린·조나리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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