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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기획·제작한 잔치 “생기 넘치는 마을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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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뉴스 작성일17-04-19 15:28 조회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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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 덕정마을 주민들이 오는 28~30일 마을축제에 앞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8~30일 장유 덕정마을 축제
전시·체험·공연, ‘길거리 장터’ 마련


인근에 신도시가 생긴 이후 개발의 물결에서 소외된 마을의 이웃사촌들이 서로 정을 나누는 '마을 축제'를 연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100% 순수 주민 행사다.

덕정2구발전협의회(회장 이광시)는 오는 28~30일 장유 관동동 덕정마을에서 '2017 덕정마을 축제'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덕정2구(37통) 마을에 사는 주민·상인 170여 명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서 참여하는 축제다.

축제 기획·홍보를 맡은 덕정2구 정병섭 통장은 "덕정2구에는 관동고분공원, 율하천 등 휴식 공간이 많다. 하지만 율하2지구 등 인근에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쇠퇴했다.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덕정2구발전협의회는 2015년 만들어진 단체다. 협의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네이버밴드'를 활용해 지난 2월부터 축제를 준비했다. 주민들에게 마을축제 아이디어를 모으는 게시물에 각자 생각을 올리게 했다. 온·오프라인 모임을 여러 차례 열어 '빨간머리 앤 거리를 만들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덕정2구발전협의회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먼저 마을 환경을 정리하고 꽃밭을 조성했다. 건물이 없는 공터에 음식찌꺼기는 물론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마을 환경이 갈수록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협의회가 네이버밴드에 꽃밭 조성 날짜를 통보하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쓰레기를 치우고 꽃씨를 뿌렸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치운 쓰레기는 무려 12t에 이른다. 깨끗하게 정리한 공터 5000㎡에는 양귀비 등 꽃씨 30㎏을 뿌렸다.

정 통장은 "공터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자는 글을 네이버밴드에 올리면 주민들이 짬을 내 참여했다. 고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다들 동참했다. 서로 땀을 흘리면서 이웃 간의 정을 더 끈끈하게 다졌다"고 말했다.

덕정2구 주민들은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업비 500만 원을 마련했다. 축제는 어린이와 가족,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율하천에서는 28~30일 오전 11시~오후 4시 '율하생태하천과 함께하는 종이배축제', 그림·도자기·야생화 전시회, 흙·물레 체험행사가 열린다. 29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마을 200m 도로에서 전기자동차 길거리 전시·시승행사인 '새차 함 타 보자'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8시에는 관동고분공원에서 주민 전병윤 씨의 색소폰 연주, '오카리나프렌즈'의 오카리나 연주, 장유소년단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29~30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반려견이 목줄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목줄없는 하루'를,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 '덕정 길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28~29일 오후 1~4시 관동고분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의 놀이잔치인 '꿈꾸는 유아체육' 행사를 진행한다.

정 통장은 "김해시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만드는 축제다. 덕정마을만의 멋진 축제를 만들고 싶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축제를 열 계획이다.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덕정마을 축제에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많이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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