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별나고 지독스럽게 덥고 더웠으며, 건조했다. TV의 뉴스에서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할라 치면 매번 십 수년만에 오는 낮 최고 온도니, 불쾌지수니, 가뭄이니 하며 안그래도 지친 몸과 마음을 앞으로도 힘들거라며 다그쳤고 녹초가 된 몸은 도무지 끝나지 않을거 같은 태양의 열기에 더욱 지쳐만 갔다.
우리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면역”이 아닐까 싶다. 감기도 면역이 떨어져서 걸리고 아토피도 올바르지 못한 면역의 과항진으로 인해 생기고 피부의 면역이 떨어지면 염증들이 잘 낫지 않고 이번 여름의 괴상한 무더위도 이 “면역”이라는 놈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여름에 지친 체력은 대부분 사람들의 불면과 식욕저하를 가져왔고 이는 그대로 체내의 면역저하로 이어졌다.
처서를 지나 백로를 향해 계절이 들어서면서 이제 한낮의 무더위는 아직은 힘을 쓰고 있으나 아침저녁으로는 얇은 이불이 없으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선선해 졌다. 더위가 조금 가셨으니 몸이 조금 회복되면 좋으련만 우리 몸은 “서늘해져서 좋다!” 보다는 “갑자기 변화가 왜이리 커?” 라고 하며 또 우리를 괴롭힌다. 여름내 고생했던 몸은 면역은 떨어진 채로 이 일교차를 이기지 못해 감기에 들거나 비염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알러지성 질환들이 슬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이중 비염으로 인해 고생하고 한의원에 문의하는 환자는 이맘때를 기준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침, 주사, 약물복용, 연고 치료 등 의료인과 많은 시도를 해 보겠지만 그런 것 만으로의 접근은 근본적으로는 열이면 열 다 실패다. 여름에 몸에 피로도가 더 쌓여있을수록, 일교차가 커서 내 몸을 더 자극할수록 알러지성 질환이나 아토지 질환 이와 연관된 비염은 증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당장 편해지려고 치료만 받는 것은 새는 물통이 있는데 물통에서 샌 물만 닦을 뿐 새는 물통은 그대로 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결국은 체력 회복, 면역 회복 및 증진이 그 새는 물통을 막거나 고치는 것이다. 이는 치료를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어 내야 한다. 거기에 의료인들은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조금이나마 쉽게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할 일이다. 행여나 무조건 약이나 치료만으로 낫게 해주겠다는 한의사나 의사가 있다면 경계할 것을 권유한다. 누가 그랬던가? 아토피, 알러지성 질환을 치료만으로 낫게 하는 치료술이 생긴다면 필히 노벨의학상을 받을거라고.
그나마 모두에게 적용될만한 팁을 드리자면, 불편해서 생활에 지장을 줄, 그리고 취침에 불편을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라. 그 후 잠잘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따뜻한 물(꿀물, 따뜻한 매실물 등도 좋다)을 버릇처럼 자주 먹고 30분이라도 더 자려고 노력하라. 심한 비염환자는 겨울이 아니더라도 일회용 핫팩하나를 들고 수시로 코, 턱밑, 귀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건강은 치료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올바른 습관이 지키는 것이다.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은 이 건강한 습관이 유지 못하게 하는 질환과 증상은 고쳐주고 또 유지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모습이다.
약력
대한한의학회 회원
한방침구학회 회원
면역약침학회 회원
상태학회 회원 및 회장 역임
한방관절재활학회 회원
경기도 화성한의원 대표원장
경기도 경희한의원 대표원장
창원자연한의원장
율하자연한의원장
율하자연한의원장 이철호
문의: 055-329-7579
위치: 율하로56 태경프라자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