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13일 치러진 경남 김해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이영철 김해시의원(50. 무소속)이 고향 고교후배인 황모씨(47. 여)와 불륜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황씨의 남편 진모씨(55)가 김해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가정을 두 동강(파탄)낸 이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의혹을 제기한 남편 진씨는 "아내와 이 의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부적절한 만남이 시작됐고 아내 핸드백(가방)에서 이 의원이 보낸 편지가 발견되면서부터 부부싸움은 시작됐다"며 이번 사건의 발단을 공개했다. 

진씨는 "이때부터 이 의원과 아내 불륜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뒤를 쫒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고향 고교2년 후배사이"라고 밝혔다. 

▲14일 이영철 의원과 불륜의혹을 사고 있는 황모씨의 남편 진모씨(오른쪽)가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흥신소 관계자.ⓒ프레시안(이철우)

진씨는 "아내가 한 번 집을 나서면 2박3일씩 귀가하지 않았고, 불륜을 의심할 만한 물증을 찾기 위해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카메라)를 확인했으나 아내는 불륜 꼬리를 밟힐 것을 염려해 고의적으로 블랙박스 전원을 끄고 이동해 그 어떠한 것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씨는 "어느 순간 아내가 휴대폰 용량이 부족하다며, 신규폰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해 바꿔줬다. 기존에 쓰던 휴대폰에서 홈쇼핑을 통해 각종 생필품을 구매한 점(거래내역)이 발견됐다. 생필품(주방용품, 넥타이, 남성의류 등)은 이 의원의 자택으로 택배를 통해 배달됐고, 이 가운데는 이 의원의 자녀에게 보낸 선물도 있었다. 이때부터 이 의원과 아내의 불륜(내연관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진씨는 "아내와 이 의원과의 불륜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지난 7월말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모 흥신소에 두 사람의 불륜사실 확인을 의뢰해 지난 8월9일 오전 6시30분쯤 이 의원이 강원도 춘천에 있는 주택(황씨 거주)에서 반바지에 반팔티셔츠 차림으로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마침 내 덜미를 잡았다. 당시 흥신소는 이 의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뒤를 쫓았다"며 불륜 증거를 포착하기 위한 과정을 털어났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신의 차량에다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사생활을 염탐한 흥신소 관계자와 의뢰인 자신(남편 진씨)를 현행법위반 혐의로 김해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남편 진씨와 흥신소 관계자는 14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진씨는 "이 의원이 한 가정의 유부녀와 부도덕한 행각을 벌이고도,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에게 되레 가정을 잘 관리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냐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진씨는 이 의원에게는 위자료 소송을, 아내와는 이혼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건이 언론을 통해 김해 전 지역에 알려지자 김해시의회 윤리특위는 유부녀와 부도덕한 행각을 벌인 이 의원을 이른 시일 내 제명처리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제명처리 될 경우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